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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강덕중, H&엔터와 전속계약… 주지훈·천우희와 한솥밥

배우 강덕중이 H&엔터테인먼트의 손을 잡았다.2022년 최고의 흥행작 영화 ‘범죄도시 2’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강덕중이 H&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그의 새로운 비상을 함께 할 H&엔터테인먼트 홍민기 대표는 “배우로서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강덕중과 한 식구가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 만큼,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강덕중은 2012년 ‘은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군함도’, ‘강철비’, ‘조선 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시동’, ‘인질’을 비롯해 드라마 ‘더킹 투하츠’, ‘수상한 파트너’, ‘슬기로운 감빵생활’, ‘검법남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채워갔다.특히 성실하게 쌓아온 강덕중의 연기 내공은 ‘범죄도시 2’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까불이 역으로 분해 심장을 조여 오는 긴장감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감칠맛 나는 열연으로 새로운 ‘신스틸러’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탄생’에서는 김대건 신부(윤시윤)를 돕는 이의창 신부 역을 맡아 전작과는 180도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이처럼 어떤 역할을 맡든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최적화된 호연을 보여주는 강덕중. 다재다능한 매력이 빛나는 그와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춘 H&엔터테인먼트가 그려갈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H&엔터테인먼트는 주지훈, 정려원, 인교진, 소이현, 윤박, 천우희, 곽동연, 정수정, 김혜은, 류현경, 손담비 등이 속해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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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강덕중, H&엔터와 전속계약… 주지훈·천우희와 한솥밥

배우 강덕중이 H&엔터테인먼트의 손을 잡았다.2022년 최고의 흥행작 영화 ‘범죄도시 2’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강덕중이 H&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그의 새로운 비상을 함께 할 H&엔터테인먼트 홍민기 대표는 “배우로서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강덕중과 한 식구가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 만큼,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강덕중은 2012년 ‘은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군함도’, ‘강철비’, ‘조선 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시동’, ‘인질’을 비롯해 드라마 ‘더킹 투하츠’, ‘수상한 파트너’, ‘슬기로운 감빵생활’, ‘검법남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채워갔다.특히 성실하게 쌓아온 강덕중의 연기 내공은 ‘범죄도시 2’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까불이 역으로 분해 심장을 조여 오는 긴장감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감칠맛 나는 열연으로 새로운 ‘신스틸러’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탄생’에서는 김대건 신부(윤시윤)를 돕는 이의창 신부 역을 맡아 전작과는 180도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이처럼 어떤 역할을 맡든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최적화된 호연을 보여주는 강덕중. 다재다능한 매력이 빛나는 그와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춘 H&엔터테인먼트가 그려갈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H&엔터테인먼트는 주지훈, 정려원, 인교진, 소이현, 윤박, 천우희, 곽동연, 정수정, 김혜은, 류현경, 손담비 등이 속해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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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B컷] 윤시윤처럼 살고 싶다

“이 바닥에선 착하면 성공 못 해.”연예계에서 흔히 도는 말 중에 진짜 듣기 싫은 말이다.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 연예계다. 때로는 비정해지고 때로는 이기적이게 굴도록 내몰리는 이 판에서 유독 반가운 이가 윤시윤처럼 한결같은 배우다.윤시윤을 처음 만난 건 2017년 MBC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지붕 뚫고 하이킥’과 ‘제빵왕 김탁구’로 스타가 된 뒤였지만, 사실 두 작품 모두 제대로 보지 않아 윤시윤이란 배우에게 크게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그날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많은 배우들 가운데서도 유독 윤시윤에게 눈길이 갔다. 스타의 자리에 있는데도 단막극 출연을 선뜻 결정한 태도, 젠체하지 않는 현장에서의 애티튜드가 마음을 끌었다.“배우 일을 하며 가장 원했던 건 자유로워지는 거였어요. 그건 돈을 더 벌고 인기를 더 얻고 권위를 세워서 되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할 수 있는 게 많아질 때 사람은 자유로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생동성 연애’는 컵 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치열한 청춘이 모여 있는 고시촌을 무대로 한 드라마다. 어려운 시대를 걷고 있는 청춘의 ‘욕망’을 ‘초능력’에 투영해 ‘초능력이 없는 청춘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이 작품에서 윤시윤은 초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 소인성을 연기했다.경찰 공무원 준비 4년 차 고시생. 8번의 낙방을 경험한 낙방 전문가. 유일한 빛이었던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기까지 한 소인성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이면에 있는 불안하고 초라한 청춘을 공감되는 문법으로 보여줬다. 그리고 그런 소인성을 윤시윤이 연기하게 한 건 신의 한 수였다.그 후로 몇 번 더 윤시윤을 만날 일이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지난해 12월 영화 ‘탄생’ 공개에 앞서 가진 인터뷰 자리다. 제작 발표회 등 주로 먼 곳에서 봤던 때와 달리 이날은 라운드 인터뷰로 보다 밀도 있게 배우와 소통할 수 있었는데, 새삼 옛날 처음 MBC 사옥에서 봤던 날이 떠오르며 ‘참 변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탄생’에서 조선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 역을 맡아 스크린 주연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뒤였지만 윤시윤에겐 변화가 없었다. “한국 영화를 마음 편히 보며 즐긴 일이 없다. 늘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보며 배우는 마음”이라는 그는 여전히 연기에 진심이었고, “좋은 사람이 돼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현장에서의 애티튜드도 올바르게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커피잔을 드는 손바닥이 다소 거칠어 보인 건 우연이었을까. 타고나길 섬섬옥수인 것 같은 그 손으로 촬영장에서 참 많이 힘썼구나 싶었다.그리고 2개월 여 만에 윤시윤을 다시 만났다.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개봉을 앞둔 인터뷰 자리였다. 처음 만난 이후 꼬박 6년 만에 처음으로 일대일로 마주앉았다.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며 기자를 맞는 표정엔 거짓이 없었다. 진실된 태도와 성실함을 잃지 않고자 하는 노력. 그 모든 것들이 배우 윤시윤을 지금으로 이끌었고, 데뷔한 지 15년이 가까운 그를 여전히 빛나게 하고 있다.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단 대중이 제게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대중예술인으로서 저의 신념이에요. 누군가 저를 탁구로 불러주시면 그 순간에 저는 탁구인 것이고, 누군가 저를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의 창수라 불러주시면 그 순간에 저는 창수인 거예요. 대중이 불러주는 게 곧 저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는 그렇게 살고 싶어요. 또 현장에서 일하는 직업인으로서는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주인공을 할 때는 더 그래요.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현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까지 작업하면서 그런 좋은 배우들을 많이 만났고, 그분들의 길을 앞으로도 열심히 따라가고 싶어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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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유쾌한 상상에 현실 한스푼

이뤄질 가능성이 없는 가벼운 판타지 영화 같지만 그 안에 현실성이 한스푼 담겨 있어 마음을 끈다. 배우 윤시윤, 설인아 주연의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이야기다.‘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남자 창수(윤시윤 분)가 우연히 사람의 마음을 얻는 향수를 손에 넣은 뒤 매일 버스에서 마주치던 짝사랑 상대 아라(설인아 분)와 연인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꿈에 그리던 아라와 사귀게 된 창수는 매일매일이 꿈을 꾸는 듯 행복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향수를 이용해 아라의 마음을 강제로 얻은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낀다. 가족과 일에 치여 사랑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아라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의아하면서도 설렐 뿐이다. 과연 이 사랑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향수를 뿌리기만 하면 향을 맡은 이들로 하여금 모두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영화적 설정.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이런 판타지적 설정에 과도한 개연성을 부여하는 대신 창수와 아라를 포함한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에 집중한다. 때문에 가볍고 통통 튀는 로맨스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영화 ‘탄생’에서 조선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 역을 맡아 진지하고 담백한 연기를 보여줬던 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에선 모태 솔로 창수 역을 맡아 아낌없이 망가진다. 그간 다른 작품에서 보기 어려웠던 뽀글머리 스타일링부터 김수미, 윤정수 등과 맞춘 코믹 호흡 등이 영화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지난해 영화 ‘비상선언’으로 스크린 데뷔를 한 설인아는 주인공 아라 역으로 작품을 중심에서 이끌 힘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무엇보다 그림체가 맞는 윤시윤, 설인아 두 배우의 로맨스 합을 보는 재미가 있다. 사랑에 빠지게 하는 향기라는 설정은 판타지적이지만 그를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마냥 환상에 그치진 않는다. 사랑이란 감정은 어떤 경위로 시작되는 것인지, 진짜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향기를 이용해 관객들에게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다만 다소 캐릭터에 기대 전개되는 까닭에 스토리가 빈약해진 점은 아쉽다. 15세 관람가. 108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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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윤시윤 “이 모자란 연기자를 김대건 신부로… 감사하고 영광”[일문일답]

한국 최초의 신부이자 성인의 반열에 있는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배우 윤시윤에게 영화 ‘탄생’은 쉽지 않은 작품일 수밖에 없었다. ‘탄생’ 개봉을 기념해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윤시윤과 만났다. 영화 주연으로서 느낀 무게감과 김대건 신부를 연기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윤시윤은 그저 웃으며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무게와 책임을 견디며 계속 배우고 겸허하게 나아가는 것. 그것이 윤시윤이 배우로서 살아온, 또 살아갈 방식이다. -‘탄생’이 극장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탄생’은 지금 종교의 토대가 된 초기 종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어떠한 교훈을 전달하겠다는 그런 목적이 아니고 초기 종교의 면면을 그리다 보니 편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아직 보지 않은 관객들께서는 ‘초기 종교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어떻게 영화에서 김대건 신부를 연기하게 됐나. “사실 내가 그 제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편성이 되면 중간에 무슨 일이 조금 있더라도 시스템에 의해 쭉 가는 게 있는데 영화의 경우 변수가 생기면 중단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나는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도 아니고, 그래서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내가 주인공이라는 것으로 영화를 끌고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다. ‘시나리오는 너무 좋은데 문제없을까요’라는 게 내 입장이었다. 제작사 대표님께서 ‘다른 건 몰라도 배우만큼은 책임지고 부끄럽지 않은 배우로 스크린에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 나를 믿고 따라오라’고 하시더라. 그 말이 위로가 됐다. 가끔 ‘이 모자란 연기자에게 영화를 시켜주고 스크린에서 부끄럽지 않게 나올 수 있도록 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탄생’ 속 김대건 신부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나. “새 시대를 열었던 개척자라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어떤 학문을 하든 간에 역사를 배우지 않나. 뿌리에서 정통성이 나오기 때문에 종교적으로는 엄청나고 위대한 인물인 게 당연하고, 사상적인 부분에서도 개척자라는 생각을 했다. ‘평등’이라는 개념이 그 시대에만 해도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처럼 ‘좋은 것’, ‘진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마 엄청 파격적인 개념이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김대건 신부님은 개척자가 아닌가 싶다.” -공부도 많이 했을 것 같다. “일단 순교지들은 다 가봤다. 감독님이 보내주신 책도 봤고, 우리나라에 있는 김대건 신부 관련 자료들은 웬만하면 다 찾아보고 공부하려고 했다. 미사를 할 때의 라틴어 같은 경우에는 실제 신부님들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워낙 동안이라는 이미지인데 영화에서 수염을 붙인 장면을 보니 잘 어울리더라. “아니다. 사실 수염 정말 안 어울린다. 나는 하루라도 면도를 안 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 (웃음) 사극을 할 때도 항상 ‘수염 붙어야 할까요’라고 물어본다. 이번에도 고민을 많이 했고, 잘 어우러지게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외국어 연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한 가지를 고민했다. 욕심부리지 말자고. 이상하게 유창하게 말하려고 하면 할수록 원어민들이 듣기엔 이상해지는 거 있지 않나.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자신들이 느끼는 한국식으로 표현을 하면 어색하게 들리기 때문에 나는 이번 작품에서 또박또박 말하려고 했다. 또 일부러 행동도 더 크게 했다. 그냥 앉아서 얘기할 때랑 움직이면서 얘기할 때의 억양이 다르니까, 외국어를 잘하지 않아도 움직이고 가리키면서 얘기하면 듣는 사람들이 보다 편하게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라틴어의 경우 영화에서 나온 표현들이 옛날 언어라고 한다. 지금의 라틴 분들도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라고 들었다. 어쨌든 어떻게든 공부를 해야 하니까 시각화를 했다. 음절을 다섯 개 색으로 나눠서 어떤 건 빨강, 어떤 건 보라 등으로 표시를 했다. 또 어떤 단어는 폰트를 13으로, 어떤 단어는 11로 표기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림으로 외운 거다. 색과 모양으로.” -라틴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언어는 무엇인가. “프랑스어의 깨무는 발음이 어려웠다. 하도 입술을 깨물며 연습을 하다 보니 입술이 헐었다. 어느 날 아침밥 먹는데 아파서 보니까 입술이 헐어서 아픈 거였다. ‘탄생’에 보면 내가 산속에서 헤매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입술이 부르터있는데 그게 실제 상처다. 상처 위에 파운데이션을 바르니 그렇게 표현이 됐다.” -영화 속에 순교 장면도 나온다. “솔직히 이번 영화는 종교를 떠나서 연기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지점들이 많았다.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늘 고민했다. 순교 장면 같은 경우에는 민망하지만 너무 긴장돼서 부모님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께 어디냐고 묻고 ‘(순교 장면 촬영까지) 두 시간 남았는데 내려와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실제 가족들이 서울에서 충청도 촬영장까지 내려왔다. 30분 정도 기도하고 들어갔다.” -가족들과 어떤 시간을 보냈나. “차에서 멍하니 30분 정도를 같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탄생’ 속 많은 등장인물이 순교로 끝을 맺는다. 때문에 대기실 같은 곳에서 각자 신앙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 촬영 전에 기도하고 들어가는 분들도 많았다. 사실 순교에 앞서 감독에서 윤경호 선배와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도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 옥사에 들어가서 리허설을 하려고 하는데 형이 먼저 와 있더라. 눈을 감고 기도하는 형을 보곤 눈물이 핑 돌았다. ‘아, 이 장면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아마 그런 마음으로 임하지 않았을까 싶다.” -육체적으로 고생한 장면들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우리 영화가 ‘미션’ 같은 작품과 비교될 줄 알았는데 막상 보신 분들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 (웃음) 근데 육체적으로 고생한 건 괜찮다. 내 연기적인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겠나. 그 부분에서 나는 내 한계를 너무나도 잘 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들이 내 연기만 본다고? 나조차도 내 연기를 그렇게 보기 싫다. 하지만 연기 외에 환경적인 부분들이 뒷받침이 되면 사람들이 내 연기를 볼 수 있게끔 하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편안한 데서만 촬영하는 거 불안하다. 고생한 만큼 그림이 많아지고, 그만큼 많은 분이 봐주시니까 감사할 뿐이다. 또 나는 젊고 건강하니까 그런 고생스러운 장면도 찍을 수 있는 거라고 본다.” -침몰할 것 같은 배를 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 “바이킹처럼 생긴 수조 세트에서 촬영했다.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서 안전 로프를 하고 찍었다. 거기서 밑을 보면 진짜 아찔하다. 그 수조에 배를 하나 띄워놓고 찍는데, 실제로 배가 90도에서 100도까지 기울어진다. 사람이 데구루루 구를 정도다. 밤 장면이었어서 밤부터 해 뜰 때까지 찍었다. 워터 캐논의 경우 한 번 쏘면 사람이 여기저기로 밀려난다. 그러고 나면 다시 2시간 걸려서 물을 채워야 했다. 신기한 게 막상 위에서는 멀미가 안 나는데, 다 찍고 내려오면 멀미가 나더라. 그 장면을 찍고 ‘현재는 아름다워’ 촬영장에 가서 사랑 이야기를 하는데 앞에 배우가 눈앞에서 막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올해 ‘현재는 아름다워’와 ‘탄생’ 등 두 작품으로 대중과 만났다. “배우로서 영광이다. 다시 이런 행복한 순간을 누리기 위해 많은 걸 채워 넣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 개인의 삶에서 성장하지 못 하면 연기에서도 똑같은 걸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하나 꿈을 꾸자면 10년쯤 후에 이런 좋은 해가 또 왔으면 싶다.” -목표가 있다면. “연기를 잘하고 싶다. 사실 한국영화를 편하게 본 적이 없다. 즐길 수가 없어서. ‘나라면 저거 못 했을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흔히 근손실이라는 말을 하지 않나. 그것과 비슷하게 나도 연기를 잘하고 싶으면 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야 조금 대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괜히 쉬면 안 될 것 같다.” 윤시윤이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영화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12세 관람가.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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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시윤 “‘술도녀2’ 출연? ‘하이킥’ 식구들이 부른다면 언제든”

배우 윤시윤이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 출연 계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윤시윤은 최근 영화 ‘탄생’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9일 방송을 시작한 ‘술꾼도시여자들2’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다. 윤시윤은 앞서 ‘친절한 종이씨’를 운영하는 유튜버 종이로 출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재출연 여론을 끌어낸 바 있다. 이번 시즌 다시 ‘술꾼도시여자들2’의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윤시윤은 “‘하이킥’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다. ‘하이킥’ 식구들이 나오라고 하면 나는 100%”라고 이야기했다. 또 정은지의 연기적인 순발력과 대본 분석에 감탄을 했다면서 “정은지는 물론 ‘술꾼도시여자들’ 속 세 주역 분들의 캐릭터가 보통이 아니지 않느냐”며 “내가 맡은 캐릭터 역시 밀리지 않는다. 생각보다 진짜 이상한 사람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시윤이 출연하는 ‘술꾼도시여자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다. 티빙에서 볼 수 있다. 윤시윤이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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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이호원 “최양업 신부 연기, 똑같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접근”[일문일답]

무언가에 과할 정도로 몰입하는 경향,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성격. 배우 겸 가수 이호원은 어쩐지 영화 ‘탄생’ 속 청년 최양업 신부와 닮아 있었다. ‘탄생’ 개봉을 맞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호원에게 ‘땀의 신부’라 불리는 최양업 신부를 준비한 과정과 어려움에 대해 물었다. 과할 정도로 공부하고 납득되는 선까지 멈추지 않는 것. 이호원은 그런 마음으로 ‘탄생’을 준비했고, 그런 성정은 자연스레 그가 연기한 캐릭터에까지 묻어났다. -‘탄생’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원래는 상대적으로 분량이 조금 적은 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특별출연 개념이었다. 어느 날 의상 피팅을 하러 제작사 사무실에 갔는데 감독님이 날 보시곤 ‘최양업 신부의 대사를 한 번 읽어볼 수 있겠느냐’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내게서 최양업 신부님이 보인다고 하셨다. 배우로서 더 큰 롤을 맡는 건 영광이기 때문에 좋다고 말씀을 드려서 이 역을 맡게 됐다.” -윤시윤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주축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데. “대본 분량 자체는 많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완성된 버전을 보니 편집된 부분도 많아서 외국어 연기하는 장면이 한국어로 연기하는 장면보다 더 많다는 느낌도 들더라. 개인적으로 편집이 돼 아쉬운 장면들도 있지만 영화는 의미 있게 잘나온 것 같아서 좋다.” -어떤 장면이 편집된 게 아쉬웠나. “김대건(윤시윤 분) 신부와 둘이서 신을 믿는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나름대로는 이 영화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며 찍었다. 종교를 다루는 많은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그런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나. 그런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외국어 연기 장면이 많은데. “사실 영화에 나온 장면이 다가 아니다. 더 많았다. 감독님께 얘기를 들어 보니 처음 편집을 마쳤을 때 영화가 5시간 분량이었다고 한다. 그걸 다시 반으로 줄여서 ‘탄생’의 최종 버전이 나오게 됐다. 외국어 대사량 역시 영화에 나온 것의 거의 두 배 정도였다.” -어떻게 준비를 했나. “하루에 3시간 정도 공부했다. 한 시간은 중국어, 한 시간은 라틴어, 한 시간은 불어를 공부했다. 사실 외국어를 잘하지는 못하는데 공부하는 건 좋아한다. 영어랑 일본어를 최근 몇 년 동안 과외를 받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외국어를 공부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래서 공부하는 게 힘들거나 재미없거나 하지는 않았다.” -라틴어 연기는 특히 어려웠을 것 같은데. “가르쳐준 선생님도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더라. 선생님이 중간에 바뀐 적도 있었다. 유튜브에서 영상도 찾아봤는데 많지 않아서 어려웠다. 아쉬운대로 영화 같은 걸 찾아보면서 자연스러운 억양을 나름대로 찾았던 것 같다.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영화에서 진짜 자기 말을 하는 것처럼 들려야 하니까.” -실제론 종교가 없는 걸로 안다. “‘탄생’은 조선 말이 배경이다. 조선시대는 유교 사상이 지배하던 시대고 ‘평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다. 노비, 양반의 신분 격차는 무척 컸고. 그런 때에 ‘인간은 평등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척 허무맹랑했을 거다. 조선은 천주교를 선교사를 통한 종교가 아닌 학문으로 처음 받아들였다. 그것을 학문으로 받아들였을 당시 사람들의 심리에 궁금증이 생겼다. 종교는 없지만, 하느님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조선시대에 ‘평등’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갖온 분들이니까 그것만으로도 존경할 부분이 크다고 생각하고 참여하게 됐다.” -실제 신부를 만나거나 성당에 나간 적이 있나. “영화를 준비하며 꽤 다녔다. 혼자서 조용히 계속 성당에 나가니까 수녀님이나 다른 일하시는 분들이 세례 이야기를 하더라. 사실 영화 찍는 동안에는 믿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천주님은 이런 생각이실 거야’라는 등의 대사가 있는데, 그 말을 하는 순간만큼은 진심을 다해 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천주교인이 되지는 않았지만, 바뀐 점은 있다. 전에는 신이 있을까 없을까에 대한 생각이 반반이었지만 지금은 신의 존재는 확실하다고 믿고 있다.” -최양업 신부는 실존 인물이다. 어떻게 공부했나. “어떻게 보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공부했다. 감독님이 정말 학자 스타일이다. 공부를 많이 하시고 똑똑하시다. 그런데 최양업 신부님에 대한 것만큼은 내가 감독님보다 더 잘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다. 영화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양업 신부님이 음악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찬송가 작곡도 많이 하셨더라. 최양업 신부님이 쓰셨던 편지 내용도 구해서 번역을 의뢰해 보기도 했다. 굉장히 성격이 강직하고 세시더라. 천주교 규율이 굉장히 세지 않나. 그런데 윗분들한테 따지는 듯한 내용의 편지도 쓰셨던 걸 봤다.” -실존 인물인 데다 성인을 연기하는 데 대한 부담은 없었나. “솔직히 말하자면 ‘똑같은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접근했다. 최양업, 김대건 신부님 같은 분들을 떠올리면 성스럽게 접근을 해야 할 것 같지 않나. 그런데 우리 영화 대본에 보면 그 두 분이 ‘신이 진짜 있는 걸까’라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실제 성당에 가서 만난 신부님이나 수녀님들도 나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 같은 사람이라는 지점에서 오히려 감명받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훌륭한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감사하지만, 연기를 할 때 포인트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가져갔다.”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자면. “야자수 아래에서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가 대화하는 장면이다. 최양업 신부는 고해성사에 대해 ‘작은 죄까지도 전부 고백해야 한다’고 한다. 최양업 신부가 실제 어떤 인물인가를 공부하고 연기해서 그런지 공감되는 부분이 컸다.” -인간 이호원으로서 최양업 신부라는 인물에 얼마나 이입했는지. “솔직히 내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남을 위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상상을 해도 잘 떠오르지 않더라. 내가 무슨 영웅도 아니고 ‘여기 있는 100명을 대신해서 죽겠습니다’라는 말을 어떻게 하겠나. 그런데 그 죽는 사람 100명 안에 내 가족이 있다고 하면 내가 대신 죽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예를 들어 내 친한 친구가 노비인데 평등을 외치다 맞아 죽었다고 하면, 이모가 천주교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다면 나를 희생해서라도 그들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이입했다.” 이호원이 ‘땀의 신부’ 최양업으로 열연을 펼친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자리하며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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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탄생’→‘영웅’ 실존인물 이야기, 연말 극장가 ‘진한 감동’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묵직한 작품이 연이어 개봉, 극장가에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담은 ‘탄생’이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후 종교영화라는 한계를 깨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사랑받고 있는 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여를 담은 ‘영웅’이 관객들과 만난다. #성인 아닌 청년 김대건, 관객들 사로잡다 지난달 30일 박스오피스에서 5위로 출발한 ‘탄생’은 이후 3위로 순위를 껑충 올리며 계속해서 일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20만을 넘어 종교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탄생’은 외세의 침략으로 나라 안팎이 어지럽던 조선 말을 배경으로 ‘평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앞장세운 천주교와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이 작품은 성인으로서 김대건 신부가 아닌 그가 신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좇으며 ‘청년 김대건’의 얼굴을 주목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에서 여타 종교영화와 다른 부분을 갖는다. 김대건 신부 역은 배우 윤시윤이, ‘땀의 신부’라 불리는 최양업 신부 역은 이호원이 각각 맡았다. 두 사람은 10대 시절의 김대건, 최양업부터 그들이 신부가 되기까지 겪는 여러 고난과 성장을 때론 발랄하게, 또 때론 진중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프랑스어, 라틴어, 영어, 중국어 등을 오가는 연기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주교가 조선에 들어오던 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역사적 지식도 가득하다. 조선이 왜 일본에 비해 늦게 서양권의 영향을 받았는지, 제국주의가 아시아를 어떻게 집어삼켰는지, 천주교는 왜 조선에 종교가 아닌 학문의 형태로 들어오게 됐는지, ‘평등’을 이야기한다는 게 당시 조선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등 역사적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151분이라는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 있다. #우리가 몰랐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 일본이 비밀리에 묻어 아직도 독립된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영화 ‘영웅’은 동명의 뮤지컬을 각색한 작품. 원작에 대체로 충실하지만 일부 넘버를 삭제 및 추가했고, 궁녀 설희(김고은 분)의 서사를 조금 더 촘촘하게 쌓아 올렸다. 초근접이 가능한 카메라를 이용, 뮤지컬과 또 다른 생생함을 포착해냈다.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소화한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그대로 안중근 의사를 연기했다. 영화는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시작, 죽음을 맞이하던 마지막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따라간다. 교과서에서 배워 익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안중근 의사의 거사이지만,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모든 장면이 새롭게 느껴진다. 여기에 뮤지컬 영화 특유의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는 ‘영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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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탄생’ 윤시윤 “안성기=영웅이자 롤모델, 신뢰감 있는 배우 되고파”

배우 윤시윤이 영화 ‘탄생’에서 호흡을 맞춘 안성기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윤시윤은 ‘탄생’ 개봉을 맞아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최근 혈액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안성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같이 촬영한 시간이 길지도 않았고, 그래서 아쉬운 마음뿐”이라고 운을 뗐다. 윤시윤은 “‘아는 형님’ 나가서도 최근에 그런 얘기를 했는데 안성기 선배는 내 롤모델이다. 나도 안성기 선배처럼 신뢰감 있고 멋지고 선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개인당 난로를 두 개씩 두지 않으면 촬영할 수 없을 정도로 추운 날의 촬영을 떠올리며 “선생님이 대사가 진짜 많았다. 그런데 대사 한마디라도 틀리면 미안하다고 연거푸 사과하시더라. 내가 이 영화를 진짜 열심히 찍었던 이유가 안성기 선배님이 이 작품을 보실 거라는 생각에서다. 선배께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안성기 선배는 내게 영웅”이라고 말했다. 윤시윤이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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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호원 “‘비 엠비셔스’ 악마의 편집 걱정 NO, 자신 있었다”

가수 겸 배우 이호원이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비 엠비셔스’ 출연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호원은 7일 오전 영화 ‘탄생’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비 엠비셔스’에 이어 ‘스트릿 맨 파이터’까지 출연한 계기에 대해 “사실 그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몰랐는데, 친구가 지원했다고 해서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호원은 “친구에게 ‘잘해보라’고 했는데, 하루가 지나니 나도 갑자기 출연을 하고 싶은 거다. 사실 많은 분들이 내게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을 했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나는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다. 꾸준히 음악도 만들어서 내고 있고, 춤도 매일같이 연습한다.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춤추는 것 좀 대중께 보여드릴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위에선 반대를 했다고. 유명인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올 경우 유명세만 이용당하고 악마의 편집에 희생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이다. 이호원은 “엄마는 내가 어디라도 많이 나오길 바라시는데 그런 엄마조차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거기 진짜 춤 잘추는 댄서들이 나오는데 우리 아들이 지면 어떡하지’, ‘이제 배우로서 자리 잡아가는데 떨어지면 어떡하냐’는 등의 걱정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그런데 나는 걱정이 안 됐다. ‘왜 내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싶었다. 또 내가 잘하는 춤으로 화제성을 만들어내면 내 음악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고 배우로서도 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획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 엠비셔스’ 지원 한달여 전 이호원은 외할머니를 떠나보냈다. 17살 때 학교를 자퇴하고 혼자 서울 와서 오디션을 보고 춤을 배우던 시절을 함께한 소중한 외할머니. 이호원은 “다른 손주들보다 외할머니와 정이 쌓였기 때문에 굉장히 슬펐다”며 “‘비 엠비셔스’라는 기회가 왔을 때 물론 나 역시 겁이 나고 두려웠지만, 외할머니가 도와줄 거란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비 엠비셔스’와 ‘스트릿 맨 파이터’ 출연으로 얻은 것으로 엠비셔스 크루 친구들을 꼽으며 “내가 인간관계까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자리엔 아예 안 나가는 편이다. 그래서 앰비셔스 친구들을 만난 게 좋다”고 밝혔다. ‘탄생’은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청년 시절을 비롯한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이호원은 이 작품에서 ‘땀의 신부’라 불리는 최양업 역을 맡았다.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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